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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보다 더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갖춰야 할 7가지

먼저는, 무엇보다도 확신있는 모습입니다.
말하자면 모든 조건보다 우선하는 문제는 확실한 사랑입니다.
여자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인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직설법을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확신을 주지 못하며 간접화법이 훨씬 좋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친 이름이 '연우'라고 가정할 때
"연우를 낳아 주시고 제가 만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정도의 멘트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저쪽 부모님들이 얼마나 좋아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솔직한 답변이 필요하겠지만,
묻기도 전에 먼저 '저는 복순이 없으면 살 수 없을만큼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적이라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리까지 오게 될 때엔 그 정도는 누구나 말할 줄 아니까요.


둘째는, 아무래도 남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합니다.
당당함이라든가, 책임감있는 자세가 보여져야 합니다.
이것은 어투뿐만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가 그래야 합니다.
가능하면 절도있는 말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어설프게 행동하거나 말 끝을 흐리거나 몹시도 긴장한 모습만 보여지면 강인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자기 딸을 맡길 남자라면 듬직해야 하니까요.


셋째는, 진실하게 보여져야 합니다.
아무리 달변을 가졌어도 말 속에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으면 실망을 안겨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되고 꾸밈없는 자세가 보여지면 많이 좋아하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말을 만들려고 애쓰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넷째는, 장래성 있는 면모를 보여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주관이 뚜렷한 모습을 가진 것과 비슷한 것인데, 주관과 꿈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하여 정확하고 분명한 태도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미리 정리해 가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식의 가공된 언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인생경륜을 쌓으신 어른들이란 간단하지만 절대적인 사실 때문입니다.


다섯째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되 절대 긴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나를 평가하려는 심사위원들이라고 생각하면 많이 긴장하게 될 것이고 자기 표현에 상당한 장애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저 물으시면 있는 그대로 답하고 말씀하시면 여유있는 자세로 들어 드리고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초조하거나 긴장하면 말도 잘 안될 것이고 행동 역시 어설프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여섯째는, 예의범절에 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 됨됨이를 그 자리에서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의 어른을 향한 태도가 인간성의 전부로 평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중하고 배려하고 받드는 행동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어른 먼저, 자신은 언제나 나중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행동거지를 가리켜 어른들은 '젊잖다'고 표현합니다. 즉, 나이에 비해서 성숙한 면모를 지녔다는 뜻이지요.
다른 말로 하면 '어른스럽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 갈 때에는 문자 그대로 점잖은 옷이 필요합니다.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패션보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옷차림으로, 옷차림은 타인이 당신을 판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예의입니다.
깔끔하고 예쁜 청바지라도 찢어졌다면? 피해야 합니다. 찢어졌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하실 것입니다.
기우일지 모르나 첫 만남을 중시하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자신의 옷차림을 다시 판단하길 바랍니다.


이 정도를 갖추고 갔는데도 좋은 이미지 전달이 안 된다면 문제는 저 쪽에 있을 것입니다.
좋은 자리 되시고 행복한 사랑의 결실이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A Gentleman Gets Dressed Up (Hardcover) - 10점
Bridges, John/Thomas Nelson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