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드 비블브락스(Zaphod Beeblebrox)
더글러스 애덤스의 코믹 SF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가상의 등장인물.
세 개의 팔, 두 개의 머리, 그리고 거대한 하나의 에고ego. 쿨하고 대담하지만 자화자찬가에다 위트가 부족한 전직 은하 제국 정부의 대통령. 자신의 머릿속을 지져 기억을 없앤 뒤 은하 제국의 대통령이 되고, 은하계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혁명적인 우주선인 순수한 마음 호를 탈취해 우주를 통치하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무엇을 하건, 그는 자기 스타일대로 한다.
자포드는 베텔게우스와 가까운 행성 출신이고, 그리고 "피임도구와 타임머신이 얽힌 사고"로 인해서 포드 프리펙트와 사촌관계이다.
그리고 그 사고로 인해서 그의 선조는 자포드 비블브록스 2세이고, 또한 그의 직계 자손의 이름은 자포드 비블브록스 4세이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코믹 SF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가상의 등장인물.
세 개의 팔, 두 개의 머리, 그리고 거대한 하나의 에고ego. 쿨하고 대담하지만 자화자찬가에다 위트가 부족한 전직 은하 제국 정부의 대통령. 자신의 머릿속을 지져 기억을 없앤 뒤 은하 제국의 대통령이 되고, 은하계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혁명적인 우주선인 순수한 마음 호를 탈취해 우주를 통치하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무엇을 하건, 그는 자기 스타일대로 한다.
자포드는 베텔게우스와 가까운 행성 출신이고, 그리고 "피임도구와 타임머신이 얽힌 사고"로 인해서 포드 프리펙트와 사촌관계이다.
그리고 그 사고로 인해서 그의 선조는 자포드 비블브록스 2세이고, 또한 그의 직계 자손의 이름은 자포드 비블브록스 4세이다.
더글라스 애덤스와 이 책을 옮긴 김선형, 권진아 두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자포드가 불을 꺼둔 것은 자기 머리들이 서로 쳐다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현재 서로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포드가 자기 영혼을 들여다보는 실수를 저지른 이후 계속 그래왔기 때문이었다.
그 때 그 일은 정말 실수였다.
어느 날 밤 늦은 시각의 일이었다 ─ 당연한 얘기지만.
아주 힘든 하루를 보낸 날이었다 ─ 당연한 얘기지만.
우주선의 사운드 시스템에서는 구성진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당연한 얘기지만.
그리고 그는, 당연한 얘기지만, 살짝 취한 상태였다.
달리 말해서, 발작적으로 영혼을 찾아 나설 만한 평상적인 조건들이 다 갖춰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실수였다.
돌이켜 보면 그 순간의 첫 번째 충격은, 자기한테 실제로 영혼이라는게 있다는 깨달음에서 왔었다.
사실 그는 언제나 대충 자기한테도 영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긴 했었다.
왜냐하면 남들이 가지고 있는 건 전부 가지고 있고, 어떤 건 두 개씩 갖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실제로 자기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던 그 영혼이라는 놈과 마주치자 질겁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에는, 그 영혼이라는 놈이 자기 정도의 위상에 있는 사람이라면 천부적 권리로서 기대할 만한, 철두철미하게 멋진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말았다(이것이 두 번째 충격이었다). 그래서 그는 또 질겁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기 위상이 실제로 어떤 건지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바람에 새로운 충격이 온몸을 휩쓸어, 마시고 있던 술을 다 쏟아버릴 뻔했다. 그는 심각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재빨리 술잔을 비워버렸다. 그리고 또 재빨리 한 잔을 더 들이켜 앞에 마신 술을 뒤따라 보냄으로써, 앞서 마신 술이 뱃속에서 잘 있는지 확인했다.
"자유."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바로 이 순간 브리지 쪽으로 오고 있던 트릴리언이 자유라는 주제에 대해 몇 가지 열띤 연설을 늘어놓았다.
"자유는 감당이 안 돼."
그는 음침하게 말했고, 어째서 두 잔째 술이 처음 들어간 술의 안부를 전해주지 않는지 알아보려고 세 잔째 술을 후딱 마셔버렸다.
그는 두 사람의 트릴리언을 자신 없이 바라보다가, 오른쪽 트릴리언이 더 맘에 든다고 생각했다.
그는 술을 또 한 잔 다른 목구멍에다 쏟아부었다. 이 술이 앞서 들어간 술을 밀어줌으로써 서로 힘을 합해, 두 번째에 들어간 술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주리라는 것이 그가 생각한 계획이었다. 그러면 세 잔의 술이 다 같이 소란의 근원을 찾아 나서서, 좋은 말로 잘 설득하고 여차하면 노래도 좀 불러줘서 그것을 진정시킬 터였다.
그는 네 잔째 술이 이런 임무를 다 잘 이해했는지 불안해져서, 계획을 좀더 잘 설명해주라는 뜻에서 다섯 잔째 술을 파견했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여섯 잔째 술도 내려 보냈다.
"나는 말이야, 아주 멋진 남자인데다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런데 원하는 게 뭔지 손톱만큼도 알 수가 없단 말이야." 그가 덧붙였다.
그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나가 끝나면 다음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갑자기 다 끝장이 나버렸어." 그는 이렇게 보충 설명을 했다.
그리고 방금 한 말과 모순되게 술을 한 잔 더 마시더니 우아하게 의자에서 미끄러 떨어졌다.
그가 곯아떨어져 있는 동안, 트릴리언은 우주선에 비치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고 약간의 연구를 했다. 거기에는 술주정에 대한 소정의 충고가 실려 있었다.
'마음껏 즐겨보도록 하라. 행운이 함께하기를.'
거기에는 그렇게 쓰여있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책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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