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줄보다 더

유수연, 나 자신이 무능한 인맥이 되지 않기 위하여



 혹시 스스로 변명의 여지를 끊임없이 벌리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목표가 있는 사람이라면 동선을 짧게 해야 한다. 최소한의 사람을 만나고 우선순위를 고민하며 움직여야 한다. 일단 목표와 기간이 정해지면 일시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정리해야 한다.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최소한의 방해를 받기 위해서다. 그 모든 것은 가능한 빨리 목표를 이루고 다시 그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무능한 인맥은 나중에 민폐가 된다. 내가 지금 1~2년 동안 친구들을 못 본다 해도 진정한 친구라면 나를 잊지 않는다. 내가 강자일 때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중심으로 모여서 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약자일 때 친구들에게 아쉬운 소리나 하고 부탁이나 하러 다니며 민폐를 끼칠 수 있다. 정말 자신의 친구들을 지키고 싶다면, 진짜 인맥을 가지고 싶다면 자신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그러는 사이에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고, 외로울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내 친구들과 인맥을 유지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세상은 절대 약자를 중심으로 모이지 않는다. 지금 주변 친구들의 비위를 맞추고 그 사람들의 대오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과 열정들이 나중에 나를 무능한 들러리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먼저 서면 인맥은 저절로 생긴다. 자기중심이 확실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애써 인맥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는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되면 인맥은 자연히 넓어지기 때문이다. 자기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괜찮은 인맥을 쫓아다닌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자기도 비참하고,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다. 모두가 유쾌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맥을 원한다면 먼저 자기부터 당당하게 세우는 데 집중하라.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10점
유수연 지음/위즈덤하우스